NH투자증권은 3일 LG화학에 대해 "ESS용(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전지부문 실적은 일시적으로 악화되겠지만 장기 성장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0만원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EV용(전기 자동차) 2차전지 사업은 공격적인 투자로 타사대비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라며 "기초소재 사업 환경은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잇따라 발생한 ESS 화재사고를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ESS 화재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고 LG화학은 조사 결과에 대비해 최대 10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ESS용 전지의 국내 판매는 중단됐지만 화재사고가 보고되지 않은 해외 시장 판매에 집중해서 전지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1분기 중으로 EV용 2차전지 중국 2공장과 폴란드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기존 공장대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파악된다"며 "상반기 안정화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가동률이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가동률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정상가동을 위한 단계로 판단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3006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팜한농(LG그룹 계열의 농약제조, 복합비료 제조 판매 업체)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로 흑자 전환하겠지만 전지 부문은 충당금 설정으로 적자 전환하고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 증가폭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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