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20일 (로이터) - 기업 심리 약화와 기계류 주문 급감으
로 일본의 1월 수출이 2년여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무역긴장 관련 우려를 더했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1월 수출은 전
년비 8.4% 줄어 2016년 10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2월에는 전년비 3.9
% 감소했었다.
일본의 해외로부터의 12월 근원 기계류 주문이 21.9% 감소해 10
년여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역 마찰로 글로벌 수
요가 위축되면서 기업 심리가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
다.
일본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으로의 1월 수출은 전년비 17.4%
감소했다. 재무성은 중국 춘절 연휴를 앞두고 수출이 둔화됐던 것으
로 분석했다.
일본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비 13.1% 줄었다.
1월 대미 수출은 자동차 주도로 전년비 6.8% 늘었다.
1월 대미 수입은 원유 수입에 힘입어 전년비 7.7% 증가했다. 이
에 1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비 5.1% 증가한 3674억엔(33억20
00만 달러)으로,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비 23.2% 증가해 13만9579대를 기
록했다.
한편 1월 수입은 전년비 0.6% 줄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추정치
중간값은 -2.8%였다.
1월 무역수지는 1조415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망치는 1조110
억엔 적자였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