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6일 거래에서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분위기속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와 관련해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양상이지만 이보다는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모멘텀이 달러/원 환율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이번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간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이를 통해 무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어제는 중국이 미국의 무역 개혁 요구에 대해 답장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어 간밤에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하이트하이저 대표가 일부 산업계 인사들에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가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대변인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달러당 7위안 부근에서 상승세가 차단된 달러/위안 환율의 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달러/원 환율을 비롯해 달러/아시아 환율들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달러/원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중간 무역갈등 이슈와 달러/위안 환율이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주 들어 1130원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무역갈등 완화 및 달러/위안 환율의 반락세로 인해 아래쪽으로 방향을 굳힐지 주목된다.
한편, 밤사이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합의 초안에 반발한 일부 장관들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관련 우려가 재발했다.
하지만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되는 등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파운드 가치가 급락했지만 이로 인해 달러화가 의미있는 강세를 보이지도 않았다.
달러/원 역외환율은 1127원선에 최종 거래됐다.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현물 환율 기준으로 1127.8원 정도의 레벨로 어제 서울장 종가인 1129.2원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일제히 상승…"美, 대 중국 추가관세 보류" 파운드 급락…英 장관들, 브렉시트 초안 반발해 줄사퇴 이틀째 반등…美 정제유 재고 감소 + 감산 기대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서울 기후에너지 포럼 축사(오전 9시), 고형권 제1차관 기재위(조세소위) 참석, 김용진 제2차관 예결위(소위) 참석(이상 오전 10시)
⊙ 통계청: 2017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제3회 한국범죄분류 공동세미나 개최 발표(이상 정오)
⊙ 미국: 10월 산업생산(오후 11시15분)
⊙ 샘 우즈 영란은행(BOE) 부총재, '금융의 미래'관련 온라인 질의응답 세션 참여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유로 파이낸스 위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오후 5시30분)
⊙ 옌스 바이트만 유럽중앙은행(ECB) 이사, 위 컨퍼런스에서 연설(오후 10시)
⊙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 위 컨퍼런스에서 연설(오후 11시15분)
⊙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고정소득 포럼에서 질의응답 세션 참여(17일 오전 12시3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