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무료 주식 스크리너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세요무료로 이용하세요

이자율이 17%나 되는데…카드 리볼빙 잔액 7.5兆 ‘역대 최대’

입력: 2023- 12- 23- 오전 12:27
© Reuters.  이자율이 17%나 되는데…카드 리볼빙 잔액 7.5兆 ‘역대 최대’

출처=셔터스톡

금리가 법정최고금리 수준에 육박하는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금리·고물가에 카드 빚도 갚기 어려워진 서민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들이 리볼빙을 ‘최소결제’ 등의 용어로 부르는 눈속임 마케팅을 펼치면서 이용자가 더 증가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액 잔액은 전월보다 418억원 늘어난 7조511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볼빙은 약정한 비율만큼의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다음 달로 이월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약정 비율이 10%고 카드 대금이 100만원이라면 이번 달에는 10만원을 결제하고 나머지 90만원은 다음달로 넘기는 식이다.

연체 없이 상환을 연장할 수 있지만, 문제는 리볼빙의 금리다. 리볼빙 금리는 법정최고금리(20%)에 가까워 계속해서 이용할 경우 갚아야 할 금액이 원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카드사 리볼빙 평균 금리는 연 15.67~17.84%다.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리볼빙 잔액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5조3910억원이었던 리볼빙 잔액은 2021년 말에 6조820억원으로 12.8% 증가하며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에는 7조원을 넘어서더니 이후 1년 넘게 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저축은행이 대출 규모를 줄인 데다가 카드사가 카드론·현금서비스를 내주는 기준도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이보다 문턱이 낮은 리볼빙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기준 401~500점 구간 차주에 대출을 내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501~600점 구간까지만 대출을 내줬다. 반면 리볼빙의 경우 300점 이하 저신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었다. 이들의 평균 금리는 18.9%로 법정최고금리에 가까웠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리볼빙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카드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11일 금감원은 카드사가 리볼빙 광고 시 리볼빙이랑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미납 걱정없이 결제’ 등으로 표현해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며 유의 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은 그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급격한 채무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소비 및 결제 계획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하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