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비 내리는 대학 교정.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대학 진학 대상인 18세 인구가 2040년에는 지금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의 75.5%에 불과해 수도권·국립 대학을 제외한 지방 사립대는 동반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1년)'를 보면 통계청은 대학 진학 대상이 되는 18세 인구가 2022년 48만명에서 2040년 26만명으로 45.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18세 인구는 △2022년 48만명 △2023년 45만명 △2024년 44만명 △2025년 46만명 △2030년 47만명으로 40만명 중·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2040년 26만명으로 급감한 뒤 2050년 27만명, 2060년 26만명, 2070년에는 19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까지는 18세 인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2030년 이후다. 신입생 수가 급감하면 경영난을 겪는 대학들의 통합 또는 폐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국립대를 제외한 지방 사립대가 신입생 수 급감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2024학년도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총 34만4296명이다. 서울 내 대학의 모집인원은 8만7720명, 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4만8060명이고, 지방권 대학의 모집인원은 20만8516명이다.
2040년에도 지금의 대학 모집인원이 유지되고 서울·수도권 대학이 신입생을 우선 충원한다고 가정하면 지방권 대학은 신입생 모집인원의 40.4%(8만4296명)을 충원하지 못한다.
산술적으로 지방대학 10곳 중 4곳은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하는 셈인데, 지방대학 1곳당 평균적으로 신입생의 40%를 충원하지 못하게 된다면 동반 몰락이 불가피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지난 6월 발표한 '대학 등록금 및 사립대학교 운영 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1년 비수도권 사립대 91곳 중 81.3%인 74곳의 운영 수지는 적자였다.
지난 2011년에는 33.3%에 불과했지만 10년 동안 48.0%p 급상승했다. 경영난을 겪는 대학들이 생존을 위해 통합 등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신입생 수 급감으로 문을 닫는 지방 사립대학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남두우 인하대 교수는 지난 5월 대교협·한국고등교육학회가 개최한 '대학 퇴출 및 통폐합의 방향과 과제' 정책 포럼에서 "온건한 구조조정보다 강력한 구조 개혁으로 성장 가능 대학, 퇴출 대상 대학을 분리해야 한다"며 "2021년 기준 47만2000명인 대입 정원도 2041년 기준 25만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