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동산 시장 리뷰,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세 지속

입력: 2023- 04- 21- 오후 09:07
3월 부동산 시장 리뷰,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세 지속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지난 3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주택 매매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평균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스원

◇매매 하락폭 둔화, 전세 하락폭 확대 가능성↑

2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KB부동산시장 리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1%를 초과하여 하락하던 주택매매가격은 2월 -0.79%, 3월 -0.83%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1% 미만으로 하락폭 둔화세가 이어졌다.

특히, 시세총액 상위 50개 아파트(KB선도아파트50)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월평균 2.6% 하락했으나, 2월 -0.84%, 3월 -0.45%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비수도권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지역별 차이가 발생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많은 지역에서 하락폭은 소폭 확대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세종 등의 경우 일부 매수심리가 회복되면서 하락폭이 2개월 연속 둔화되었으나, 경기와 비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지난달 하락폭이 크게 둔화된 이후 다시 소폭 확대된 모습이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보유세 부분 역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제도 도입 후 최대 하락을 보이며, 보유세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18.6% 하락했으며 이는 2005년 제도 도입 후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다.

전세시장의 경우 향후 입주물량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가능성이 점쳐졌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전세수급지수가 일부 회복되었으나, 여전히 임차인우위시장(공급 초과)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서울 강남권과 인천을 중심으로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세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계약된 전세건의 만기가 도래, 올해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세계약 갱신 시 보증금 반환 이슈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 했다.

◇물류센터 전망 먹구름, 오피스텔 대출규제 완화 예고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2022년 서부권 물류센터 공급과잉의 여파가 수도권 전체에 영향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서부권을 중심으로 공실률은 상승하고 있으며, 2023년 공급물량 증가로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 되고 있다. 2022년 서부권 공실률은11.8%, 수도권 공실률은 5.0%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직전 4년 평균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공급(분기평균 64만평)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센터 신규 공급량 급증으로 임대료 상승은 제한적인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장기임대차계약과 제한적인 임대료 상승 역시 물류센터 자산 선호도 하락의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DSR 기준 변동에 따른 대출가능금액 변동. 자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제외한 수도권 및 5개광역시가 하락폭 확대하며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출규제 강화와 부동산 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1~2월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인천-83%, 대구-66%, 경기-66% 지역에서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 2,3단계 시행되면서, 매수자의 자금부담을 가중시켰던 오피스텔 대출규제는 2023년 4월말 완화가 예고되며 매매거래량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택시장 재고물량 부족, 2024년 반등 가능성

미국 주택시장의 경우, 모기지 금리 상승세 둔화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주택매수세는 다소 증가했다.

1월 S&P주택가격지수는 296.88로 전월대비 1.5% 하락했으나, 2월 기존주택 판매량은 458만호로 전월대비 14.5% 증가하며 1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KB경영연구소는 모기지 금리가 진정되고 저가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KB경영연구소는 미국 주택시장에 대해 “부족한 재고물량, 향후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분석회사 펄스노믹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주택가격이 평균 2% 하락하나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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