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전남 영광군 백수읍 국가풍력실증센터에 설치한 8MW 해상 풍력 발전기. /사진=두산중공업 풍력 발전의 트렌드가 육지에서 바다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바다에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발전량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에서다. 해상 풍력이 육지보다 세제혜택을 받기 유리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DS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해상풍력 신규 설치 규모는 2025년까지 향후 3년간 연평균 34% 늘어날 것"이라며 "같은 기간 육상풍력의 증가율(9%)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18기가와트(GW)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은 육상보다 바람의 양이 많고, 대형 터빈이 설치돼 발전량이 많다"며 "입지에 대한 부담감이 적은 점도 해상풍력이 가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해상풍력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해상풍력 개발 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육상풍력은 생산세액공제(PTC)만 받을 수 있지만 해상풍력은 PTC와 ITC(투자세액공제) 중 유리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다"며 "미국 내 부품 생산 기준도 육상풍력에 더 엄격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통과된 IRA에 따르면 육상풍력 시설은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해상 풍력은 20%로 그 기준이 낮다.
그는 "국내 기업들도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에 생산시설을 확보한 씨에스윈드, 대형 베어링 제품을 개발한 씨에스베어링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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