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17일 (로이터) - 유럽 기업들의 호재가 이어지며 유럽 증시가 초반 상승 출발했다. 다만 이번 주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어닝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오후 5시6분 현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87.28포인트로 0.11% 상승 중이다.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에 유럽 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이 하락하자 지난주 저가매수세가 출회돼 유럽 증시는 2개월여래 최고의 한 주를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는 시티그룹, JP모간 등 대형 은행들이 어닝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유럽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비 평균 9%,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8% 증가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노르웨이 통신사업자 텔레노르(Telenor)가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발표한 후 올해 매출이익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주가가 6.52% 뛰고 있다.
영국의 엔지니어링업체인 위어(Weir Group)도 석유가스 사업부의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7.675% 상승 중이다.
반면 스웨덴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게팅게(Getinge)는 실망스러운 2분기 근원순익을 발표하고 주가가 6.91% 떨어지고 있다.
이날 거의 모든 업종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한층 상승했다는 소식에 구리 가격이 3개월 반래 최고치로 오르자 유럽 원자재지수 .SXPP 가 1.13% 상승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순익 경고를 내놓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면서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증발했던 영국 건설회사 카릴리온(Carillion)의 주가는 유럽 증시 초반 9.172% 오르며 변동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