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 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GM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위기 속 화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전날 열린 14차 임단협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기본금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일시·격려금의 경우는 합의안 타결 즉시 250만원을 지급하고 올해 12월말 나머지 2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노사는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가 있는 인천 부평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내 추가 생산 물량 확보, 현재 생산 중인 차종의 생산 일정 연장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창원공장의 M400(스파크)과 차량 엔진의 생산 연장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하다가 복직(전환배치)된 조합원에게는 휴직 기간의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했다.
노조는 합의안 관련 찬반투표를 조만한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합의안이 찬성률 50%를 넘기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조는 사측과 다시 협상을 갖는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27일부터 전날까지 총 14차례 교섭을 벌였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3년 연속 무분규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국내 완성차5사 중에는 첫 잠정 합의 도출이었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 모빌리티 전환기 속 고용유지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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