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11일 (로이터) - 지난 미국 노동절 휴일 동안 미국인들은 상점 및 가게로 몰렸고, 이에 소매업체 방문량과 외식 횟수는 판데믹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문제도 존재한다.
이러한 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과 함께 소비자 신뢰 역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 실업과 지속적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잠깐 나타난 호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지난주 경기 회복과 관련한 광범위한 지표들은 상승했고, 애틀랜타와 뉴욕 연방은행의 국내총생산(GDP) 관련 지표들은 여름 중반 이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며, 민간 기업들의 경제 관련 조사는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세계 경제 회복 방향에 대해 "낙관적"이라면서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전년비 35%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8월 중순에 내놓은 전망치인 약 20%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 기업들이 "저비용 완화 조치를 통해 판데믹에 적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 덕분에 궁지에 몰린 외식 업계에서 일부 진전의 신호가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식당 예약 사이트인 오픈테이블이 제공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식당에서 외식을 하는 사람들은 2019년 수준보다 14% 정도 낮았다. 이는 3월13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전혀 보지 못했던 수준이다.
미국 빅테이터 기업인 세이프그래프가 제공한 휴대폰 위치 자료에 따르면 소매업 방문량 역시 3월1일 수준으로 회복됐다. 위치정보 업체인 우나캐스트의 자료 역시, 지난 5일까지 분석을 통해 33개 주에서 소매업 방문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고용 시장까지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는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가 언급한 판데믹에 대한 '적응'이 기업들로 하여금 소규모 인원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알게 됐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5일까지 한주간 88만4,000건으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벤치마크 실업률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8.4%까지 떨어졌고, 하락세는 2007-2009년 경기 침체 이후보다 빠르다. 하지만 이 실업률은 지난 2월 이후 직장을 떠나 실업자들로 간주되지 않는 370만명과 영구 해고될 가능성이 있는 '일시 해고' 상태의 수십만명은 간과하고 있다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분석 결과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현실적인 실업률은 약 10%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노동시장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일시 해고된 사람들이 매우 빨리 직장에 복귀하더라도, 미국의 실업은 한동한 경기 침체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고용 회복과 관련한 더 좁은 지표도 그리 좋지 않다. 스케줄링 관리 사이트인 홈베이스가 담당하는 소규모 기업들의 고용은 지난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사이트에서 집계한 소규모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인 크로노스가 담당하는 다양한 산업군 내 교대 근무의 주간 증가율은 1% 미만으로 정체되고 예상 일자리의 약 절반만이 회복되는 등 둔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더 힘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30만명이고, 사망자는 19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및 사망자 증가세는 여름 중반 이후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개선세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회복 지수는 비상사태 이후 처음으로 80을 상회했다.
지금부터의 문제는 노동절 동안 사람들의 활동, 대학 캠퍼스내 감염,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추운 계절의 시작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지의 여부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주정부와 지방 정부의 예산 압박과 실업 수당 만료에 따른 가계 수입 감소로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 지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경제 상황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해고자 두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실업 상태이고 의회가 추가 부양책과 관련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타격을 입은 노동시장과 수요 부진은 경제 회복의 속도와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NY Fed Weekly Economic Index https://tmsnrt.rs/388AnG3
Employment in real time https://tmsnrt.rs/2Ew5rVq
Retail in real time https://tmsnrt.rs/3hgdqUU
Oxford Economics Recovery Index https://tmsnrt.rs/2CSKTFN
State retail traffic turns up https://tmsnrt.rs/3iizkrl
Coronavirus cases and state retail traffic https://graphics.reuters.com/USA-ECONOMY/REOPEN/jbyvrqagqpe/USA-ECONOMY-REOPEN.jpg
Coronavirus case tally https://graphics.reuters.com/HEALTH-CORONAVIRUS-USA/0100B5K8423/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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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