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3월04일 (로이터) -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높여주는 소식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베팅에 3일(현지시간) 브라질 증시는 6년래 최대폭 급등했고, 헤알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BVSP 지수는 5.4% 급등하면서 2009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했다. 헤알화도 2.4% 랠리를 펼치면서 근 5개월래 최대폭 올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패 스캔들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여당 상원의원 데우씨지오두 아마라우가 호세프 대통령의 스캔들 연루 혐의를 시인하며 양형거래에 합의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스캔들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명분을 높여줌으로써 그녀의 경제 정책 실패로 브라질 경제가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해오던 투자자들을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소재한 4캐스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페드로 투에스타는 "시장은 호세프 대통령이 정해진 임기를 끝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당 3개월래 고점인 3.7977에 마감된 헤알화는 전날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4.25%로 동결했지만, 동결 결정에 이견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8명의 정책위원들 중에 2명은 금리 50bp 인상을 요구했던 것.
이와 같은 소식에 트레이더들은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 금리 인하 베팅을 축소했다. (브루노 페데로프스키 기자)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