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 3월15일 (로이터) -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지난주 약한 경제 성장 전망을 이유로 핀란드의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한 데 이어 핀란드의 신용등급이 올해 또다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가들이 밝혔다.
알렉산더 스터브 핀란드 재무장관이 묘사한 것처럼 "유럽의 새로운 병자"인 핀란드 경제는 대표 기업인 노키아 NOKIA.HE 등 기업들의 쇠퇴와 주변국인 러시아의 경기침체로 아직 2008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피치가 핀란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주요 신용평가기관 중 핀란드에 아직 트리플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기관은 무디스 하나 남았다. S&P도 핀란드에 'AA+' 신용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핀란드의 트리플 A 등급은 유지하고 있지만 전망은 '부정적'을부여했다.
노르디아의 분석가 얀 본 게리히는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S&P가 금년중 핀란드의 신용등급을 더 낮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P는 오는 18일, 그리고 무디스는 6월에 핀란드의 신용등급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경제는 지난해 겨우 0.4% 성장했고 직전 3년간은 연속 수축됐다. 유럽위원회는 2016년에 핀란드 경제가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그리스를 제외하고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낮은 예상 성장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