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6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산안에 멕시코 장벽 예산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이번 주말 미국 정부의 셧다운 위기가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저녁 보수 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은 공화당이 10월 1일 시작되는 회계연도 예산안 청사진을 작성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고, 백악관은 이같은 발언을 확인했다.
올해 4월29일부터 9월30일까지의 연방정부 예산이 담긴 임시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음 달부터 미연방정부의 업무중단이 예고됐었다.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100명의 상원 위원 중 6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공화당은 상원에서 현재 52석을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일부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주당 지도부는 멕시코 장벽 예산이 포함될 경우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버텨왔다.
민주당 측은 연방 정부가 셧다운 될 경우 이는 멕시코 장벽 예산을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일 것이라고 비난해었다. 취임 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취임 100일째를 맞게 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를 환영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멕시코 장벽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벽 예산 문제는 일단 해결됐지만 양당은 하루, 이틀 내로 다른 이슈들에 대한 이견을 좁혀 4월29일부터 9월30일까지의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 원문기사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