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3일 (로이터) - 영국 최대 수퍼마켓 업체인 테스코( Tesco ) TSCO.L 가 종합생활용품 제조사인 유니레버( Unilever ) ULVR.L 브랜드 제품 수십여종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 가치가 폭락하자 가격정책을 둘러싸고 양사의 충돌이 촉발됐다. 이는 브렉시트가 영국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여파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라고 볼 수 있다.
테스코의 결정으로 영국 소비자들은 유니레버의 인기 제품인 마마이트 잼이나 PG팁스 홍차를 테스코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충돌은 브렉시트로 인해 공급업체들과 소매업체들 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음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사건이다. 파운드 가치 하락으로 영국으로 들여오는 수입품 마진이 타격을 받자 공급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이 모두 수익을 보전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5시 11분 현재 테스코의 주가는 2.386%, 유니레버의 주가는 2.310% 각각 하락 중이다.
유니레버는 테스코 뿐 아니라 세인즈베리, 아스다, 모리슨즈 등 영국 4대 수퍼마켓 체인에서 판매하는 일련의 제품 가격을 10% 가량 올리려 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유니레버는 수입품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위의 4개 수퍼마켓 체인업체들이 유니레버의 요구에 항의하며 유니레버가 가격 인상을 요구한 제품 중 일부는 사실 영국에서 제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