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10월01일 (로이터) -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재정 건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심화하면서 은행의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하는 상황에 이르자 존 크라이언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크라이언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은행 내부 서한에서 일부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의 파생상품에서 자금을 빼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직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밝히고 다만 도이체방크의 재정은 견고하고 2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여전히 도이체방크와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서한에는 "우리의 신뢰도 약화를 원하는 시장 세력들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이러한 왜곡된 인식이 우리의 일상적인 업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명시됐다.
9월 중순 미국 법무부가 도이체방크에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 관련 조사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140억달러 납부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재의 도이체방크 위기 사태가 촉발됐다.
이와 관련 크라이언 CEO는 미 법무부와의 합의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압박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하며 다른 은행들도 이보다 훨씬 낮은 액수에서 미 법무부와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