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27일 (로이터) - 거시지표를 통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여전히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확인될 경우 미국의 금리인상은 '상당히빨리(fairly soon)' 단행될 수 있다고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강화된 빠르면 내달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하는 발언이다.
파웰 이사는 이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준비된 원고를 통해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나는 지속적인 고용 성장과 임금 개선의 증거를 최근 부진한 소비자 지출 및 기업 투자보다 더욱 중요하게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기저 성장세가 최근 거시지표들이 시사한 것보다 강력하다는 합당한 이유들이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고용시장 지표는 보다 나은 기저 경제 활동의 개선 징후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 지표는 경제가 공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중앙은행은 완전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차후 지표가 이같은 전망을 지지할 경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파웰 이사의 이같은 발언은 내일로 예정된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연설에 앞서 나온 것이다.
시장은 옐렌 의장의 내일(27일)과 6월 초 연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 포착에 나선다. 연준은 내달 14일~15일 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 다.
파웰 이사는 해외에서의 리스크들이 완화되고 있다고 여기지만, 내달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또는 탈퇴를 결정할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와 유럽의 난민 위기, 중국과 브라질의 경기 불안 등은 지속적인 우려 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