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21일 (로이터) - 구리와 알루미늄이 20일(현지시간) 달러가 통화 바스켓 대비 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전진한 데 압박을 받고 하락했다. 구리 투자자들은 또한 공급 증가 신호에 점점 더 경계감을 나타냈다.
반면 아연은 광산에서의 생산 감소로 14개월 고점까지 올랐다.
달러는 전일 미국의 6월 주택 착공건수가 예상을 상회했음을 보여준 데이터로 미국 경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견해가 지지받으며 통화 바스켓에 4개월 고점까지 전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달러가 힘을 받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4% 후퇴, 톤당 4966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 3개월물은 1.3% 내린 톤당 1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주 최저가다.
중국의 6월 구리 생산은 전년비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구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403만톤으로 집계됐다.
BHP 빌리턴 BHP.AXBLT.L 은 2017년 6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 구리 생산이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상품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구리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취할 이유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이 같은 견해를 갖는 주된 이유는 2016년 ~ 2017년의 강력한 공급 증가"라고 설명했다.
니켈은 필리핀 정부가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니켈 아시아 NIKL.PS 에 마니카니섬으로부터의 원광석 수출 중단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나 온 뒤 저점에서 반등, 상승영역으로 진입했다.
니켈 3개월물은 톤당 0.1% 오른 1만5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니켈은 지난주에 1만670달러까지 상승, 작년 10월 이후 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니켈은 이달 들어 필리핀 정부의 광산 환경 단속 방침으로 약 10%나 급등했다. 필리핀은 중국에 니켈 원광석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시니어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캐롤라인 베인은 니켈 아시아 뉴스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니켈 가격에는 중기적으로 보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LME의 아연은 장중 한때 14개월 고점인 톤당 2254달러까지 상승한 뒤 오름폭을 줄여 톤당 0.2% 전진한 2246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