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9일 (로이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위원회 의장에 공식 서한을 보내 영국의 EU 탈퇴 의사를 밝힌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안이 발효되는 2019년 3월까지 약 2년 동안 금융, 통상, 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 이르는 탈퇴 조건들을 놓고 다른 회원국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메이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메이 총리는 영국에 유리한 조건을 목표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유럽 전역에 국수주의와 반EU 정서가 확산되는 가운데 협상 결과가 영국에 유리한 쪽으로 나오면 다른 회원국들도 탈퇴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세계 5위 규모인 영국 경제의 운명은 물론, 세계 2대 금융중심지 중 하나인 런던의 미래도 달라질 전망이다.
영국의 EU 탈퇴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EU 60년 역사에 가장 큰 손실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이미 부채와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