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5월24일 (로이터) -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23일 PC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년간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압박을 받아온 기존 PC 업체들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화웨이는 이날 베를린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을 통해 세 개의 PC 모델로 이뤄진 자사의 첫 번째 PC 라인업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인 화웨이 PC 라인업은 15.6인치 화면의 노트북과 '투 인 원' 형태의 태블릿-노트북 하이브리드, 초슬림 형태의 금속재질로 이루어진 13인치 노트북이다.
PC 사업 초기에 화웨이는 주로 프리미엄 가격의 소비자 시장을 목표로 삼고 레노보, HP, 델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이들 3사는 현재 글로벌 PC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후 이보다는 적은 비중이지만 애플의 고사양 맥 컴퓨터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맥 컴퓨터 판매는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화웨이의 메이트북 X는 팬리스(Fanless) 형태의 노트북으로 방수 스크린과 지문인식 및 전원버튼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가격은 1,399유로(176만원)에서 1,699유로(214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의 판매량은 2015년 8.3%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도 3.7% 감소했다.
가트너는 금년 글로벌 PC 시장 판매량이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2020년까지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통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