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아부다비, 1월16일 (로이터) - 사우디 아라비아가 약속한 것 이상으로 산유량을 줄였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목표를 온전히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합의의 80% 이행은 괜찮은 수준일 것이며 낮게는 50%까지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OPEC 외교관들이 말했다.
OPEC은 1월1일부터 일일 생산량을 3250만배럴로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러시아와 기타 비회원국들도 이의 절반 가량을 줄이기로 했다.
OPEC의 한 소식통은 "(합의) 준수는 100%가 절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 준수 수준을 볼 때 50-60%도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지난 12일 약속한 것 이상의 생산을 줄였다고 밝혔고, 오는 1월22일 회의를 갖는 합의 이행 모니터를 위한 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쿠웨이트는 이것이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OPEC 전체로는 합의 이행 성적이 고르지 못하며, OPEC 비회원국들의 과거 감산 약속들은 대부분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OPEC에는 합의사항을 강제할 메카니즘이 없어 합의 준수는 자발적인 것이다.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지난 12일 현재까지 산유국들의 발표에 따르면 합의 이행률은 60%가 넘는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각국이 합의를 이행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24개 참가국들의 약속과 열정의 수준으로 이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결정이 온전히 이행되리라는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애널리스트들의 추산에 따르면 OPEC이 산유량을 줄였던 지난 2009년, 처음에는 감산량의 60%가 이행되었고, 이후에는 80% 정도로 고점을 찍었다.
페트로로지스틱스의 다니엘 거버는 "다시 한번 60-70%의 이행률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9년의 감산 이행률은 회원국들이 처음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지난 1990년대 후반 등 과거의 가격 붕괴 때보다 더 높은 것이다. IEA에 따르면 OPEC의 역사적 평균 이행률은 60%이다.
또다른 OPEC 대표는 "보통 OPEC에 있어 괜찮은 이행률은 80% 부근이다. 100%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