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로이터) - 투자은행 JP모간(JPMorgan)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행정부보다 인수합병(M&A)에 더욱 친화적인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미국 통신산업이 대대적으로 통합될 것이며 향후 5년 내 T-모바일(T-Mobile US) TMUS.O 이 전략적 매물로 나올 확률이 90%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T-모바일이 경쟁업체 스프린트(Sprint) S.N 와 합병되거나 케이블 기업에 흡수될 수 있으며, 미국 위성방송 기업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 DIH.O 나 미국 통신 시장에 진출코자 하는 외국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린트는 2014년 8월에 규제당국의 반대를 이유로 T-모바일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양사의 합병 확률은 35% 이상으로 지난해 9월의 10%에 비해 올랐으며 양사가 합병을 발표한다면 당국이 승인할 확률이 70%라고 JP모간의 필립 쿠식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스프린트의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9984.T 은 지난해 미국 투자를 약속해,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M&A 협상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JP모간은 T-모바일의 매각 확률이 상승한 것을 반영해 T-모바일의 지분을 65% 가까이 보유한 도이체텔레콤(Deutsche Telekom) DTEGn.DE 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2유로에서 19.5
유로로 올려잡았다.
쿠식 애널리스트는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모회사인 도이체텔레콤과 소프트뱅크가 지난 6개월 간 양사 합병에 더욱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고, 합병시 50억달러 가량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당국의 승인도 무난히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팀 횟게스 도이체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에 T-모바일 매각 의향은 없으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국 규제 여건이 어떻게 변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식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 동안 T-모바일이 매각되지 않을 확률은 20%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각각 59달러62센트 및 8달러93센트의 종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