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7월13일 (로이터) - 미국 경제는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융위기 때 축적한 대규모 채권 포트폴리오의 완만한 축소를 흡수할 정도로 충분히 건강하다고 12일(현지시간)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이 사전 준비한 의회 증언 자료를 통해 밝혔다.
옐렌은 미국 경제가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정적인 가계 소비와 최근 크게 늘어난 기업 투자의 도움을 받아 계속 일자리를 추가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보다 강력해진 해외의 경제 여건에 의해서도 지금 지지받고 있다고 묘사했다.
연준은 "경제의 진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방기금금리의 점진적 인상 근거를 제공해줄 것"이라면서 4조달러가 넘는 연준 보유 채권의 축소 작업은 "금년에"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옐렌의 이번 의회 증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2월 그녀의 임기가 끝날 때 옐렌의 교체 여부를 숙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옐렌의 이날 증언에 의하면 경제는 현재 안정된 상황이며 완전 고용에 근접했거나 완전 고용을 넘어선 수준에 도달했다. 옐렌은 금리는 오르고 있으며 연준이 소비와 투자를 격려하지도, 가로 막지도 않는 중립 금리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금리가 "앞으로 크게 더 오를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매달 만기가 되는 보유 채권의 일부만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시작될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된 정책으로부터의 최종 출구가 될 것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보다 확실하게 다가서고 있음을 보기 원하는 연준 관리들에게 우려 사안이 됐지만 옐렌은 이를 궁극적으로는 계산에서 제외될 "특정 가격 범주에서의 몇가지 비정상적인 하락" 때문으로 설명했다.
옐렌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경제는 "자원 활용(resource utilization)을 조금 더 늘려 보다 강력한 임금 및 물가 상승세를 초래할" 고용, 소비, 투자의 선순환 고리(virtuous loop)에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