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7월21일 (로이터)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일(현지시간) 모든 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오랫 동안 기다려온 ECB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9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드라기는 이날 ECB 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끈질기면서 인내심 있는, 그리고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CB 정책위원회가 기존 가이던스의 유지, 그리고 추가 정책 논의를 위한 정확한 날짜 결정은 피하자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음을 강조하며 정책 조정 논의는 가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만 지적했다.
드라기는 ECB가 9월에 무엇을 하게될 것인가에 관해 "우리는 9월에 무엇을 할 것인지, 또는 9월 이후 우리가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더욱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날짜를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만장일치 결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주변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때문에 정책위원회는 충분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상황에 처해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드라기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발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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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통화정책은 아주 우호적인, 필요한 파이낸싱 여건을 계속 확보해와
*드라기: 아주 상당 수준의 수용책이 여전히 필요해
*드라기: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은 폭넓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간주
*드라기: 성장은 보다 강력한 인플레이션 다이내믹스로 옮겨져야 해
*드라기: 기저 인플레이션은 가라앉아 있어...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때문에 약화돼
*드라기: 기저 인플레이션, 점진적 속도로만 상승할 것
*드라기: QE 변화를 언제 논의할지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말자는 데 만장일치
*드라기: 논의는 가을에 이뤄질 것
*드라기: 유로의 가격 재산정, 일부 주목을 끌어
*드라기: ECB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금융 여건이 부당하게 타이트해지는 것
*드라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요소들은 항구적인 것이 아니며 당분간 지속될 것
*드라기: 가을에 결정을 내릴 때 인플레이션을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하게 살펴볼 것
*드라기: 은행들이 CPI(소비자물가지수) 2% 목표를 택한 이유는 여전히 유효
*드라기: 인내심을 갖고 목표를 변경하지 않는 것이 필요해*드라기: CPI 목표 변경 논의 자체가 불안정 초래할 것
*드라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유로존 수출 지지
*드라기: 하향 위험은 글로벌 요소들과 연관돼 있어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