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로이터) - 지난주(~20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17만배럴 증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204만3000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도 84만배럴 늘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62만5000배럴 감소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수입이 일평균 4만3000배럴 감소한 반면, 수출은 일평균 58만2000배럴 늘어 233만1000배럴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출 합계는 일평균 833만2000배럴을 나타냈다. 이중 석유제품 수출은 일평균 600만1000배럴을 차지했다. 근래들어 정제유 재고 수출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경유지인 동부해안지방에서 제트 연료 등 정제유의 재고는 줄어들고 있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점은 부정적"이라면서도 "원유와 휘발유 수출이 급증해 이러한 요소를 억제했다"고 말했다.
선물시장 원유 인도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재고는 45만9000배럴 늘었다.
정유공장 처리량은 일평균 32만8000배럴 감소했고, 가동률은 1.6%포인트 하락해 90.8%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산유량은 지난주 일평균 1058만6000배럴로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치다. 다만 주간 지표는 월간 지표보다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지난 2월까지 월간통계에서 미국의 산유량은 일평균 1000만배럴에 못미쳤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남은 기간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 중단에 가까워진 듯하다"라며 가까운 시일 내 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을 넘볼 것이라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