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07일 (로이터) -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셀트리온 068270.KS 과 셀트리온헬스케어 091990.KQ 지분 일부를 처분함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와 관련해 최대 10억달러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북한 긴장 완화 재료에 달러/원 환율이 7일 급락 출발한 가운데 장 중 이와 관련된 달러 수요가 환율의 지지 요인,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반등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테마섹은 6일 장 마감 이후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29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전체 매각대금은 1조1천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달러로 환산하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관련 환전 수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서울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비드가 좋았던 것을 두고 관련 수요가 등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밤사이 환율이 급락했는데 마 비드가 좋았던 것은 의외"라면서 "당국이 비드를 했거나 테마섹 관련 자금이 마 거래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개장 전부터 오늘 10억달러짜리 물량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