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17일 (로이터) - 미국 하원이 본회의 표결을 통해 세제 개혁안을 승인, 감세를 향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본회의 표결에서 227대205로 세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9일 세입위원회가 세제 개혁안을 승인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 3일 미국 하원이 발표한 세제 개혁안은 법인세를 종전 35%에서 20%로 인하하고, 개인소득세율 구간을 종전 7개에서 4개(12% 25%, 35%, 39.6%)로 줄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은 표결 직전 "세제 개혁안 통과는 경제 성장, 기회 회복, 중산층 지지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배턴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은 미국 하원 세제 개혁안에 불만을 품고, 별도의 안을 발표했다.
미국 상원 역시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상원 자체 개혁안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다.
미국 상원 재정위원회는 법인세 인하를 하원안보다 1년 미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세제 개혁안을 내놨다. 상원 재정위원회는 법인세율을 20%로 인하하는 시기를 2019년으로 제시했다. 개인소득세 역시 과표 구간은 7개로 유지했으나 최고세율은 38.5%로 조정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