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10월18일 (로이터) - 분리독립 추진으로 스페인 중앙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7일(현지시간) 상징적인 의미의 독립 선언을 포기하라는 중앙정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만약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19일까지 독립선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스페인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카탈루냐를 중앙정부 직속으로 편입시키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변인은 "중앙정부에 굴복하는 것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시나리오에 없다"면서 "19일에도 지난 16일 우리가 밝힌 입장과 다른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이 지난 수십 년 중 가장 큰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16일 저녁 스페인 고등법원이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두 개의 시민단체 대표들을 구속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중앙정부가 "정치사범"을 체포했다고 비난하고 수만명의 시위대가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바르셀로나 디아고날 거리에 모여들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