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6일 (로이터) - 북한과 미국의 설전이 "선전포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이에 26일 달러/원 환율도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어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의 상승세에서 벗어나 반락하면서 다시 불거졌던 북한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밤사이 환율은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역외환율은 1135원 수준에 최종 호가됐는데 전일 서울장 종가인 1131.80원에서 3원 정도가 높은 수준이다.
밤사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주말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멘트가 분명한 선전 포고라고 주장했고 북한이 대응조치를 취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미국 백악관에서는 이같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금융시장은 다시 북한 리스크에 긴장했다. 뉴욕 증시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전망이다.
관건은 장중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모드가 지속되면서 혹은 강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지다. 달러/엔 환율 및 국내 증시의 움직임이 특히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최근들어 1130원대에서 꾸준하게 공급되고 있는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오늘도 계속 나올지도 관건이다. 최근 북한 리스크로 인한 상승 압력은 네고 물량에 막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환율이 1140원 부근까지 오르자 네고 물량들이 집중되면서 환율을 반락시킨 바 있다.
과연 오늘도 북한 리스크로 인한 환율 상승이 매도 찬스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주요 뉴스
리용호 北 외무상 "트럼프의 주말 발언은 선전포고...대응조치 취할 권리 있어" 북한에 선전포고했다는 생각은 "터무니 없어" - 백악관 기술주 매도세, 北 우려로 하락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엔 상승...유로는 달러에 하락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국유재산 활용도 제고 등을 위한 국유재산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오전 10시), KDI 연구보고서 '역동성 제고를 위한 금융정책의 역할: 진입ㆍ퇴출 활성화를 중심으로' 요약 (정오), 김동연 부총리 일본 경제인대표단 면담 (오후 1시30분)
⊙ 한은: 2017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 (오전 6시)
⊙ 금감원: '17.8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오전 6시), '17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 (정오)
⊙ 통계청: 2017 고령자 통계 (정오)
⊙ 일본은행(BOJ) 7월19-20일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발간(오전 8시50분)
⊙ 미국: 7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오후 10시), 9월 소비자신뢰지수, 8월 신규주택판매(이상 오후 11시)
⊙ 페트르 프레이트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 ECB 연례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발언(오후 9시)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언(오후 10시30분)
⊙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노동 시장 격차"에 대해 연준 컨퍼런스에서 발언(오후 11시30분)
⊙ 자넷 옐렌 연준 의장 "성장 전망:펀더멘털 재평가" 주제로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 회의에서 오찬 연설(27일 오전 0시50분)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애틀랜타 기자 클럽에서 연설(27일 오전 1시3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