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5일 (로이터) - 주말과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거래를 꺼리면서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지수가 25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KS11 는 2.67포인트(0.11%) 오른 2378.5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종목이 458개로 하락 종목 327개를 앞섰으나, 삼성전자 005930.KS 등 대형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은 3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주간으로 코스피는 0.85% 올라 2주일째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KQ11 는 2.56포인트(0.40%) 오른 650.27에 거래를 마쳤다.
잭슨홀 회합에 참석 중인 자넷 옐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늘 밤 연단에 서는 데 이어 내일 새벽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의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상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그에 따라 주요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 1심 선고가 장 마감 직전 내려지면서 계열사 주가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05% 내렸고, 삼성물산 028260.KS 은 1.48%, 삼성SDS 018260.KS 는 0.89% 각각 하락했다.
반면 나머지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흔들림이 없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 대해 제기된 뇌물공여, 재산국외도피, 횡령,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해 징역 5년 형을 선고했다.
이재용 부회장 측과 검찰 측 모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국내 언론이 보도한 주요 종목 움직임이다:
- 깨끗한나라 004540.KS 가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 따른 소비자 집단소송 여파로 크게 출렁인 끝에 3.65% 오른 채 마감했다.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법정원은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회원 수는 24일 오후 11시 기준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릴리안 생리대 제품 전 성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달 23일 환불 조치에 이어 24일 릴리안 생리대 전 제품 판매·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 LG유플러스 032640.KS 가 장 초반 대량 매물이 몰리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한 이후 주가가 반등해 보합세로 마감했다.
- 삼성바이로직스 207940.KS 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유럽 최종 판매허가 획득에 한때 큰 폭 올랐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SB5의 유럽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SB5는 Abbvie사(社)의 바이오신약 '휴미라(Humira, 학명 : Adalimumab)'의 바이오시밀러다.
(유춘식 기자;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