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8월1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닫았다.
전일 옥수수와 대두 선물이 저가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반등한 반면,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 선물의 상대적 약세 부담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3대 곡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내림세를 견지했다. 전일 미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 보고서를 통해 예상을 웃돈 생산 전망이 제기된 뒤 옥수수가 약 4%, SRW가 4.1%, 대두가 3.4% 급락한 바 있다.
전일 USDA는 올해 옥수수 수확률을 에이커 당 169.5부셸(bpa)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추산치였던 170.7 bpa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시장의 평균 예상치였던 166.2 bpa는 웃돈 결과다. 정부측은 또 대두의 수확률을 7월의 48.0 bpa에서 8월 49.4 bpa로 상향 조정하며 하향 조정을 기대했던 시장을 놀래켰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 기록한 6주 저점(부셸당 3.7025달러)에서 약 1.1% 반등했다. 그러나 소맥 시장의 상대적 약세는 옥수수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초반만 해도 6월말 이후 저점(9.37달러)으로 추가 하락하던 대두 선물도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에 지지받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정부측의 생산 확대 전망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며 오름폭은 0.6%에 그쳤다.
MGEX 봄밀 선물이 지난 6월26일 이후 저점으로 4.2%나 급락하면서 CBOT의 SRW 선물까지 2개월래 저점(4.3450달러)으로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북부 대평원 지역의 추수 규모가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자 투자자들이 봄밀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청산하고 나섰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미국 중서부의 날씨 여건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4센트, 1.08% 오른 부셸당 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은 2센트, 0.45% 내린 부셸당 4.38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은 5.5센트, 0.58% 상승한 부셸당 9.457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1.6%, 소맥이 3.6%, 대두는 1.2% 내렸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3주 연속 후퇴했다. 또 CBOT의 SRW 선물은 5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중 18.6%나 밀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