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춘제(春節, 중국 설)를 앞두고 바이두가 중국중앙방송(CCTV)의 춘제 특집 TV프로그램 ‘춘제롄환완후이(春節聯歡晚會, 춘완)’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훙바오(紅包, 세뱃돈) 마케팅에 돌입했다.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올해부터는 바이두도 훙바오 경쟁에 적극 가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바이두와 중국중앙방송은 춘완 훙바오 콘텐츠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바이두] |
최근 몇 년간 CCTV는 춘완 시청자들에게 훙바오를 보내 새해 복을 빌고 소통을 강화해 왔다. 퀴즈를 맞히거나 행사에 참여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현금 등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훙바오는 원래 세뱃돈을 뜻하지만 최근 온라인 플랫폼이나 기업들이 새해에 고객에게 보내는 경품, 현금도 훙바오로 불리고 있다.
바이두 측은 “올해 CCTV와 독점 계약을 통해 바이두를 홍보하는 한편, 바이두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춘완 콘텐츠의 다양성과 재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춘완에서는 바이두의 자율주행차량 아폴로(Apollo)가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를 건너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바이두는 바이두 앱(App) 뿐만 아니라 바이두 산하 ▲하오칸스핀(好看視頻) ▲바이두톄바(百度貼吧) ▲바이두지도(百度地圖) 등을 통해 CCTV춘완 훙바오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춘제롄환완후이는 1983년 첫 방송 이래 ‘놓쳐서는 안 될 설 특집 방송’으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과 해외 춘완 시청자 수는 11억3100만 명에 달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들은 바이두가 CCTV와 연합해 훙바오 마케팅 경쟁에 돌입하면서, 올해 BAT (LON:BATS)(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훙바오 각축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는 알리바바(타오바오, 알리페이)와 텐센트(위챗)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으나, 올해부터는 바이두도 경쟁에 합류해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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