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작년 소재·부품 수출액이 반도체 및 철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소재·부품 교역 동향'에 따르면 작년 소재·부품 수출액은 3162억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17년에 달성한 역대 최대 수출 기록(2828억달러)이 또 한번 경신됐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 제품. 높은 수준의 접힘성(Bending)과 강도, 내스크래치(Anti-scratch)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흑자가 전체 산업의 무역흑자보다 크다는 것은 소재·부품분야의 흑자로 다른 분야의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해석하면 된다.
품목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부품(비중 43.8%)의 수출 증가율이 19.6%를 기록,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어 화학제품(11.3%), 1차 금속(10.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전자부품은 데이터 센터용 수요 확대 및 IT기기당 탑재용량 증가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주요품목인 전자집적회로의 경우, 2018년 수출액이 760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대비 35.9%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물량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1차금속은 철강재 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이란제재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한 중동(-14.6%)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서버용 D램 모듈 수요가 증가해 14.8% 증가했으며, 중국에서는 5G 상용화 및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확대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13.6% 늘었다.
유럽은 자동차·전자제품 등 전방산업의 수요확대로 화학제품 및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12.9% 늘었고, 신남방국가인 아세안과 인도지역으로의 수출은 작년 629억달러를 기록해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했다.
한편 작년 소재·부품 수입은 177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13.0%), 전자부품(7.5%)의 증가세가 컸으며, 지역별로는 베트남(18.1%), 중국(10.7%) 등지에서 수입이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부품 특별법이 2001년에 만들어지면서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됐다. 이후 통계가 더욱 구체적으로 작성됐으며, 수출실적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