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10월04일 (로이터) -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9월 미국 시장 판매가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다. GM과 포드의 주력 상품인 픽업트럭 판매도 줄었다.
미국 시장 상위 6개 업체들의 9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축소됐다.
3일(현지시간) 업체들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시장 1위 회사인 GM GM.N 의 9월 판매는 24만9795대로 전년비 0.6% 줄었다. 포드 F.N 는 7.7% 감소한 20만4447대, 그리고 피아트크라이슬러 FCAU.N FCHA.MI 는 0.9% 축소된 19만2883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3개 업체들의 주가는 뉴욕장 후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토요타 7203.T 의 9월 판매는 19만7260대로 1.5% 늘었으며 닛산 7201.T 은 전년비 4.9% 증가한 12만7797대의 판매실적을 보고했다. 혼다 7267.T 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는 13만3655대로 0.1% 감소했다.
포드의 F 시리즈 픽업트럭 9월 판매는 2016년 최고의 월간 실적을 올렸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 후퇴했다. GM의 시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 판매는 15.5%, 그리고 GMC 시에라의 판매는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GM의 댄 플로레스 대변인은 GM은 실버라도와 시에라의 디스카운트, 즉 인센티브의 고삐를 타이트하게 조였다고 말했다. GM은 역사적으로 픽업트럭 수요가 가장 강력한 4분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89일치 공급분에 해당되는 실버라도와 시에라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플로레스는 "우리는 앞으로 두달간 재고를 늘려갈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가 하루 단위로 모니터하는 이슈다. 우리는 할인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램 1500 픽업트럭 판매는 29%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분석가들은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가 0.8% ~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016년 연간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 약 175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업체들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된 신차 한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3923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08년 12월의 3753달러를 넘어섰다.
분석가들의 전망과 달리 이날 토요타와 GM 경영진은 사상 최고 실적 수립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토요타 미국 디비전 대표 빌 페이는 "2016년 자동차업계의 판매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과 여전히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무스타파 모하타렘은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에 도달하거나 거의 비슷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2년간은 최소한 그 수준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요 변수는 소비자 지출이며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양호하고 전체 경제를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하타렘은 "가까운 시일내 미국 경제에서의 후퇴 조짐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의 9월 미국 판매는 6만6610대로 전년 동기비 4.1%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아차의 판매는 4만9820대에서 4만9220대로 1.2% 축소됐다.
폭스바겐의 9월 미국 시장 판매는 2만411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줄었다. BMW의 미국 판매도 지난해 9월 3만1022대에서 올해 9월 2만9413대로 5.2% 후퇴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