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 22만2000개 증가
* 실업률 4.4%로 상승
* 평균 시간당 임금 0.2% 증가
워싱턴, 7월8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늘고 평균 근로시간도 늘었다. 노동시장 모멘텀 강화를 시사하는 이날의 결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도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2만2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7만9000개 증가를 예상한 로이터 전문가 전망과 2016년 평균 18만6000개를 모두 대폭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이 5월 기록한 16년래 최저치인 4.3%에서 4.4%로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가자 수가 늘어난 결과로 오히려 노동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올해 들어 0.4%포인트 하락하며 연준의 올해 실업률 전망치에 근접했다.
6월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5시간으로 5월의 34.4시간에서 증가했다. 노동시장이 이처럼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면 연준이 올해 중에 4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커진다.
연준은 6월에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5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 2% 근방을 하회하자 전문가들 사이 금리 인상 예상 시기도 12월로 미뤄졌다.
세부적으로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4센트, 또는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0.1% 상승한 데서 상승세가 강화된 것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비 상승률도 2.5%로 5월의 2.4%에서 강화됐다.
전문가들은 노동 가능 인구의 증가세를 감안할 때 미국 경제가 월간 7만5000개~1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노동시장에서 완전고용과 현재 고용수준의 차이(슬랙, slack)가 여전해 아직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근로 연령층 가운데 취업 상태이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근로자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시장 참가율은 6월 62.8%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경제 전반에서 고용이 늘어난 가운데 6월 제조업 일자리는 1000개 늘었다. 다만 자동차 판매 감소와 과 재고 증가로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는 1300개 줄었다.
지난달 포드 자동차(Ford Motor)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조기퇴직과 같은 자발적 수단을 통해 1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 3개월 연속 인력을 축소한 여파다.
건설업 일자리는 1만6000개 늘었다.
소매업 일자리는 8100개 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J.C.페니(J.C. Penney), 메이시스(Macy's) 등 대형백화점과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 등 의류매장은 여전히 아마존(Amazon)을 비롯한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다.
6월 정부 일자리도 3만5000개 늘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