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4월 수출도 현재 회복 기조 지속 전망
서울, 4월3일 (로이터) - 반도체와 석유제품, 평판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3월 수출이 48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7% 증가했다.
이같은 3월 수출 실적은 2014년 12월의 495억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2015년 5월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수입도 423억달러로 26.9% 증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따라서 3월 무역수지는 66억달러 흑자 기록하면서 6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3월 수출입동향'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44.7%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로 D램 주력품목이 고가인 DDR4 4Gb로 변경됨에 따라 수출 단가가 오르고 수요도 늘어 사상 최대규모인 75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석유제품은 수출도 수출단가 상승과 제품 단가에서 원유가를 뺀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63.3% 증가했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OLED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LCD패널 가격도 상승하면서 19.5%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정기보수 규모가 축소되면서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수출단가도 상승함에 따라 36.6% 급증했다.
일반기계 수출도 중국 건설경기 회복과 아세안 지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가 등으로 17.6%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3척을 포함해 총 25척이 수출돼 13.9%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대형차와 친환경 차 수출 호조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섬유 수출은 단가 하락폭이 완화되고 직물업계의 가동률 상승, 화섬사 생산 증가 등으로 2.2% 증가했다.
반면에 컴퓨터 수출은 SSD 수출 호조가 지속됐으나 모니터 부품 등 부분품 수출이 줄어 3.4%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도 해외 공장의 완성차 재고가 늘어 수출이 3.4% 감소했다.
철강은 지난해 3월 7억8000만달러의 프로젝트성 철 구조물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와 철 구조물 수출 감소로 10.6%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가전은 해외공장 생산확대 등에 따라 수출이 17.0%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도 수출이 26.4% 감소했다.
유망품목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품이 15.5%, 화장품 14.2%, 생활용품 10.0%, 농수산식품 6.2%, 패션의류 2.3%, OLED 34.5%, SSD는 29.2%의 수출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CIS 지역에 대한 수출이 57.4% 급증했고, 베트남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도 각각 55.7%와 43.7% 증가했다. 중남미에 대한 수출은 43.7% 증가했고, 일본과 인도에 대한 수출도 각각 18.0%와 14.7% 증가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12.1% 증가했고, 중동 수출도 9.9% 증가했다.
반면에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은 각각 5.3%와 8.7% 감소했다.
원유수입 증가로 1차 산품 수출이 62.3% 증가했고, 중간재 수입도 14.4% 증가했다. 자본재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증가세 등으로 34.7% 증가했다. 소비재는 1500cc 초과 가솔린차와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10.9% 증가했다.
산업부는 3월 수출실적에 대해 "2014년 12월 이후 월간 최대 수출금액을 기록하고,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수출회복세를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1분기 수출이 14.9%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4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는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수출 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하는 한편,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신형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