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6월07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중국 정부가 중국의 온라인 금융 부문에서 혼란을 키우고 있다.
중국의 규제 당국들은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 및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텐센트(Tencent Holdings) 0700.HK 의 온라인 은행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가 알리바바
이처럼 당국의 규제가 일관적이지 않고 혼란스러워 중국 기업들의 가치를 저해하고 기업공개(IPO)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
중국 내 첫 번째 온라인 은행인 위뱅크는 당국의 규제로 큰 타격을 받았다. 위뱅크는 온통 국영 은행들이 장악한 금융 부문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텐센트가 2015년 초에 시범적으로 설립한 업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위뱅크는 당초 55억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미국의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로부터 4억5천만달러의 투자를 제안받았다.
하지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위뱅크에 대한 외인 투자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위뱅크의 기업 가치는 내려갔고 국내 투자자들에게서만 자금을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WSJ가 6일자 기사에서 보도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규제가 다른 온라인 금융 그룹들에게까지 적용될지 여부다. 온라인 은행을 소유한 앤트파이낸셜은 60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아 최근 45억달러를 증자했으며 IPO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규제 혼선에 익숙한 편이다.
예를 들어, 중국 당국은 아직도 변동지분실체(VIE:Variable Interest Entity) 지배구조에 대한 명확한 법률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변동지 분실체는 기업 지배구조의 한 모델로서 해외에서 상장한 상당수 중국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외인 투자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사용한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해외에서 상장됐으며 외국인 주주들의 비중이 상당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이들 기업들을 외국 기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게다가 위뱅크에 적용된 규제는 오프라인 은행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여전히 별 문제 없이 중국 5위 은행인 중국교통은행 601328.SS 3328.HK 의 지분을 상당 규모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투자한 주주들에게 있어 온라인 금융에 대한 중국의 규제 혼선은 또 다른 리스크다.
현재 기업 가치가 200억달러에 가까운 앤트파이낸셜이 IPO에 나서면 알리바바는 앤트파이낸셜에 대한 지분을 보유할 수도 있다. 위뱅크에 대한 당국의 규제로 보아, 이에 대한 규제 또한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모호하고 이중적인 규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유지될 것이다.(로빈 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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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