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7일 (로이터) - 구리가 14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와 유럽 최대 제련소가 내년에 구리 캐소드(copper cathode)에 부과하는 프리미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1개월 저점으로 후퇴했다. 프리미엄 인하 뉴스는 공급 과잉과 부진한 수요를 부각시켰다.
독일 제련소 아우루비스 NAFG.DE 는 2017년에 고객들에게 구리 캐소드를 런던금속거래소(LME) 평균 현금 가격에 톤당 86달러의 프리미엄을 붙여 오퍼를 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내년 프리미엄은 올해의 92달러에서 6.5% 인하되는 것이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금속 리서치 헤드 로빈 바르는 "아우루비스의 프리미엄 인하는 구리를 괴롭히고 있는 일부 우려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현실 세계가 아직도 매우 질척거리고 있고 시장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고 말했다.
상하이 선물 거래소가 모니터하는 창고의 구리 재고가 13% 늘어난 것은 풍부한 시장 공급을 가리키는 또다른 신호다.
바르는 "달러 강세와 어제 발표된 약한 중국의 데이터도 LME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4623.25달러까지 후퇴, 9월 12일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줄여 0.8% 내린 4675달러에 마감됐다.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미국의 긍정적 소매판매지표와 생산자물가 데이터로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전일 발표된 예상을 하회한 중국의 무역 데이터는 중국의 금속 수요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켰지만 이날 중국의 9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을 깨고 거의 5년만에 처음 상승했다는 소식에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아시아지역 기관 금속 판매 헤드 매트 프랑스는 노트에서 "오늘 우리는 주말을 앞두고 기초금속 전반에 걸쳐 일부 중국측 수요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LME의 니켈은 0.5% 상승, 톤당 1만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이날 새로운 광산 개발을 금지하기 원한다는 필리핀 환경장관의 발언으로 일부 지지받았다.
이달 들어 LME에서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알루미늄은 1% 떨어진 톤당 1675달러에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