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강력한 전망에 주가 폭등...기술업종 지지
* 디어앤코/캠벨수프는 실적/전망 발표 이후 주가 하락
* 투자자들,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하며 변동성 확대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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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기준 다우 ↓ 0.2%, S&P500 ↑ 0.3%, 나스닥 ↑ 1.1%
뉴욕, 5월2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의 고무적인 순익 전망에 지지받은 기술주 강세로 상승 마감됐다.
한 주 내내 이어진 변동성 장세 끝에 주간 기준으로도 S&P500 지수가 4주만에, 나스닥지수가 5주만에 상방 영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2014년 이후 첫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38% 오른 1만7500.94, S&P500지수 .SPX 는 0.60% 상승한 2052.32, 나스닥지수 .IXIC 는 1.21% 전진한 4769.56으로 장을 닫았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0.2% 하락했지만 S&P500지수가 0.3%, 나스닥지수는 1.1%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업종지수 중 기술(+1.18%)과 헬스케어(+0.81%), 금융(+0.61%) 등 9개가 상승했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강력한 칩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순익 전망을 공개한 뒤 주가가 12.8% 치솟으며 반도체주와 기술 업종을 지지했다.
또 애플(+1.08%)과 마이크로소프트(MS/+0.6%) 등 기술 대형주의 상승에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였다. 애플 주가는 앞서 4주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인 17.6% 급락했지만 이번주에 약 2개월래 최대폭인 5%나 반등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16일 10억달러 수준의 애플 지분을 공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운송지수 .DJT 는 거의 전 종목이 상승하며 1.13% 전진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6.8% 크게 내린 15.22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정책회의록은 6월 금리인상에 대한 문을 열며 투자자들을 놀래켰고, 금융시장의 초조감을 키웠다.
CME 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이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0%로 두고 있다. 이는 회의록 공개 이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에이츠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당면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만약 연준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월의 저점에서 약 13% 반등했지만 최근 수 주 동안 지지부진한 기업실적과 혼재된 경제지표,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에 일부 오름폭을 반환해 왔다. 이로 인해 연 기준으로 소폭 상승세에 그치고 있다.
미국의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예상을 웃돈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2분기 경제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생산업체인 디어앤코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감소한 한편 순익 전망을 재차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5.48% 급락했다.
통조림 수프 제조사인 캠벨수프도 기대 이하 분기 매출을 발표한 뒤 6.38% 크게 밀렸다.
반면 인터오일(InterOil)은 호주의 오일서치(Oil Search)가 22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하며 주가가 37.66% 폭등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