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체방크의 벌금 납부 리스크가 은행주에 타격
* 오라클/애플, 기술주 약세 주도
* 시장 관심은 이번 주 연준 정책회의로 이동
* 주간기준 다우 ↑ 0.2%, S&P500 ↑ 0.5%, 나스닥 ↑ 2.3%
뉴욕, 9월1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미 법무부가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부당 판매 혐의에 대해 합의하는 조건으로 도이체방크에 시장의 예상보다 큰 140억달러 벌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은행 업종을 강타한 한편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씨름하며 증시에 부담이 됐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49% 내린 1만8123.80, S&P500지수 .SPX 는 0.38% 밀린 2139.16, 나스닥지수 .IXIC 는 0.10% 빠진 5244.57로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2%,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2.3% 상승했다. 앞서 지난주 주요 3대 지수는 2% 넘게 하락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유틸리티(+0.91%)와 헬스케어(+0.11%)를 제외한 8개가 동반 하락했다.
미 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 주가가 9% 급락했고, 다우 종목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1.2%씩 후퇴했고, S&P500 금융업종지수 .SPSY 는 주요 업종 중 최대폭인 0.91% 하락했다.
KBW은행지수 .BKX 는 1.11% 후퇴했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째 하락했다.
금융주에 이어 유가 하락 부담에 S&P 에너지업종지수도 0.85% 후퇴했다.
오라클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분기 순익 발표 이후 4.75% 급락한 것은 기술업종에 부담이 됐다. 또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7에 대한 아시아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에 앞서 나흘간의 랠리를 접고 0.56% 후퇴한 것도 악재가 됐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간 기준으로는 11.43%나 급등했다. 칩제조사 인텔이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15년래 고점으로 3.04% 급등한 것은 기술 업종의 낙폭을 제한했다. S&P 기술업종지수는 0.33% 밀렸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최근 이어졌던 부진한 경제 지표들과 금리인상 단행시 있을 충격 등에 대한 중앙은행의 입장에 주목하고 있다.
코너스톤 파이낸셜 파트너스의 공동 창립자인 제프 카본은 "(오늘 증시 하락세는) 다가오는 주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을 대비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평가에 나서고 있는 투자 흐름이 다분히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혼재된 경제지표와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관리들의 엇갈린 발언 등은 시장을 동요하게 했고, 최근 수 일 동안 변동성은 급증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 .VIX 는 5.71% 내린 15.37에 마감했다. 이번주에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