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1일 오전 하락해 1140원대 중반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게 가장 큰 요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비 2.4원 낮은 1148.7원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워 1144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번 주 들어 최근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조정 양상에 돌입한 환율은 전날까지 1150원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가 이날은 추가로 레벨을 낮췄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스크 속에 밤사이 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러시아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한 것.
달러화 인덱스 .DXY 가 1주일래 저점으로 후퇴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 JPY= 은 전날 기록한 114엔대 중반 레벨의 지난 3월 이후 고점에서 반락해 11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대외 여건 속에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한 뒤 이날 서울 거래에서 본격적인 달러 약세 영향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달러 약세 영향이 제일 크다"면서 "아래로 밀고 내려오는 기세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하지만 결제 수요들이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진정됐고 오늘 밤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보니 1140원대 중반 밑으로 더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12일과 13일 밤에는 자넷 옐렌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환율은 오전 11시23분 현재 1145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비 낙폭은 6원 정도다.
달러/엔 환율은 113.60엔 정도에서 움직이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08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 .KS11 는 전일 종가 부근에서 보합권 등락을 하고 있다.
▶ 시가 1148.7 고가 1148.9 저가 1144.3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7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98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