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이틀 전 1115원 선까지 밀려나며 연중 저점에 다가섰던 환율은 이제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KRW= 은 전일 대비 2.70원이 상승하며 1127.2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1131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저점 레벨 부담에다 미국의 정치 불안감이 야기시킨 리스크 오프 모드에 반등 계기를 마련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도 대외 여건들의 영향을 받으며 추가 상승에 나섰다.
밤사이 브라질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정치 스캔들로 인해 휘청거리면서 원화 약세에 우호적인 재료가 됐고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약세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섰다.
다만 장중엔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두드러지지 않은 데다 1130원 부근에서는 네고 물량 등이 출회되면서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주식이 나쁘지 않았고 외국인들도 소폭이지만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오늘 장중에는 그렇게 환율이 크게 오를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역외환율 고점 부근에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간밤 역외 거래에서 환율은 브라질 헤알화 급락 여파에 1130원대 중반 레벨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리스크가 있고 하지만 국내 주식도 잘 버티고 있고 1130원 위로 올라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강보합(+0.07%) 마감됐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JPY= 이 111엔대로 반등한 뒤 이날 아시아 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
엔/원 재정환율 JPYKRW=R 은 100엔당 1010원 위로 조금 더 올랐다.
▶ 시가 1128 고가 1131.1 저가 1125 종가 1127.2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60억52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4억500만 달러
▶ 22일자 매매기준율 : 1127.5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413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