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월07일 (로이터) - 세계 최대 레스토랑 체인업체인 맥도날드(McDonald's) MCD.N 가 중국과 홍콩 법인 매각 후에도 '상당 규모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후 이번 매각을 통해 10억~20억달러를 증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Carlyle Group ) CG.O 과 중국 중신(CITIC)그룹이 구성한 컨소시엄에 중국과 홍콩 법인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매각 후에도 지분을 최대 25% 확보하기로 결정해 당초 최대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서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익스포저를 유지하기 위해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한국 법인 매각 계획은 당분간 취소됐다고 전했다.
상하이 소재 맥도날드 대변인, 칼라일, 중신그룹 등은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지난 3월 맥도날드는 아시아 지역 사업을 덜 자본집약적인 프랜차이즈 모델로 재편성한다며 한국, 중국, 홍콩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와 염브랜즈(Yum Brands) YUM.N 등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식품 공급 스캔들에 따른 여파에서 회복 중인 가운데 맥도날드는 이번 매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염브랜즈도 중국 법인의 지분 중 4억6000만주를 중국 사모펀드 프리마베라 캐피탈(Primavera Capital)과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의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