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시간당 평균임금 0.5% 상승
*임금 상승 데이터, FED의 2016년 금리 동결 견해에 흠집 내
*달러, 유로에 일시 15주일여 저점 기록
*달러지수, 2011년 10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 예상
뉴욕, 2월6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 소식에 힘입어 통화바스켓에 반등했다. 시간당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를 시사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전혀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에 흠집을 냈다.
미국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센트, 0.5% 올랐다.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긍정적인 평균 임금 데이터는 예상을 크게 하회한 고용증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일 자리는 15만 1000개 증가, 로이터폴 전망치 19만개를 상당 수준 하회했다. 또 12월의 29만 2000건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실업률은 2008년 2월 이후 최저인 4.9%로 하락, 고용시장 회복세가 계속 궤도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는 직전 이틀간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글로벌 경제 우려가 금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견해로 압박받으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글로벌 전망 약화를 미국의 통화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 도 달러에 타격을 안겨줬다.
바클레이즈의 FX 및 금리 전략가 안드레스 제이미 마르티네즈는 "임금 상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점에서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평균 임금이 상승했다는 발표로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이 약간 강화됐지만 연준이 3월 정책회의에서는 여전히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유로는 달러에 일시 15주일여 최고인 1.12500달러까지 전진한 뒤 하락 반전됐다. 또 달러는 엔화에 2주일여 저점인 116.285엔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상승흐름으로 전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7.265의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약간 줄여 뉴욕시간 후반 0.56% 오른 97.015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거의 15주 최저인 96.259까지 후퇴했었다. 달러지수는 이날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2011년 10월 이후 최악의 실적(% 기준) 이 예상된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도 반등했다. 달러/프랑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일시 약 4주 저점인 0.98805프랑까지 떨어졌다가 회복돼 0.99850프랑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웰스파고증권의 통화 전략가 에릭 빌로리아는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비농업 고용증가폭이 달러 랠리를 제약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57% 내린 1.1142달러, 달러/엔은 0.17% 오른 116.94엔에 거래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920프랑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주간으로 달러에 작년 4월 말 ~ 5월 초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