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와 브렌트유, 한때 5%나 급등...이후 상승폭 줄여
* 캐나다 원유 도시 화재와 리비아 긴장 고조가 유가 지지
* 달러 상승과 쿠싱 재고 증가세는 상승폭 제한
뉴욕, 5월6일 (로이터) -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일중 고점에서는 크게 후퇴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캐나다 오일샌드 지역 화재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리비아의 긴장 고조가 단기 공급 둔화 우려감을 키우며 유가를 지지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美 재고증가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일 자연발화로 시작된 캐나다 오일샌드지역의 화재가 인근 도시로 확산되며 8만8000명이 소개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며 일부 생산 시설과 송유관이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상황이 얼마나 더 지속될지가 불확실하며 유가가 강하게 지지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같은 예방적 조치로 적어도 하루 64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내전도 동서진영의 정치적 대립이 강화되며 긴장감이 고조돼 일부 선적에 차질이 빚어지며 초반 유가 급등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시장이 다소 과민 반응했다는 분위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화재로 캐나다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지만 주 생산지인 남부지역과는 거리가 멀고 리비아 사태도 시장 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재료가 이번 주 약세장에서 유가 반등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가는 이들 재료로 한때 5%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달러지수가 3주래 최고 상승폭인 0.6%나 오르면서 상승폭을 급격하게 줄였다.
또 일부 트레이더들은 젠스케이프의 자료를 인용, WTI의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5월3일 기준 주간으로 135만배럴 증가했다고 전해 유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54센트, 1.23% 오른 배럴당 44.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3.96달러~46.0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39센트, 0.87% 상승한 배럴당 45.01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4.65달러~46.77달러.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0센트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0센트에서 축소됐다.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하고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