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욕, 4월22일 (로이터) - 은값이 21일(현지시간) 달러 반등으로 트레이더들의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11개월 고점에서 가파르게 후퇴했다. 금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코멘트로 유로가 상승한 데 힘입어 5주 고점을 찍은 뒤 오름폭을 대폭 축소했다.
유로는 ECB의 정책이 경기 회복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으로 장중 한때 상승폭을 1%로 키웠다. 그러나 유로가 그같은 강력한 상승흐름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고 물러서면서 귀금속의 전반적 후퇴를 초래했다.
은 현물은 온스당 17.70달러까지 전진, 작년 5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0.6% 오른 17.0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거래 후반 금 현물은 0.4% 전진한 온스당 1248.50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장중 고점이면서 5주일 최고가인 1270.10달러에서 상당히 후퇴한 가격이다.
톰슨 로이터가 산출하는 19개 시장 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4.5개월 고점까지 랠리를 펼친 뒤 유가 하락과 달러 반등 영향으로 하락했고 장중 한때 낙폭을 1.2%까지 키웠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적극 옹호하면서 ECB의 금리는 상당 기간 현재와 같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US 머니 리저브의 필립 딜 대표는 "나는 시장이 그들이 찾고 있던 가까운 시일내의 추가 완화 신호를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드라기는 유럽 경제의 안정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카르스텐 프리츠는 귀금속들이 앞서의 랠리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상품시장 전반의 긍정적 분위기는 금과 은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속가격이 최근 며칠, 몇주간 큰 폭으로 오른 뒤 단기적으로 일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조정폭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전반적 환경은 여전히 금과 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은은 지난주 차트상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으며 금값 대비 은의 가치는 이날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이번주에 14톤 줄었다. 반면 은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급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