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부터 옥수수 벨트에 내린 비로 수분 재공급
* 대두, NOPA의 사상 최대 월간 가공 수요에 낙폭 축소
* 소맥, 美 추수 압박/기록적인 글로벌 재고에 닷새째 후퇴
* 투자자들, 연준 정책회의 결과 주시
시카고, 6월16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5일(뉴욕시간) 나란히 1%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미국의 주요 경작지인 중서부에 내린 비 소식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이끌며 동반 후퇴했다. 지난 주 2년래 고점을 작성했었던 옥수수 선물의 경우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부터 양일간 내린 비로 인해 그동안 무더위로 지친 곡물에 수분이 재공급됐고, 이번 주말에는 중서부 곡물 벨트의 북서부에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유지가공협회(NOPA)의 데이터를 통해 지난달 가공업체들의 대두 수요(1억5280만 부셸)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5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인 것은 대두 선물의 낙폭을 제한했다.
대두 선물가는 앞서 지난주 남미의 공급 차질과 미국의 무더위 우려에 22개월 고점에 올라선 바 있다.
소맥(밀) 선물은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재고는 물론 미국의 추수작업 가속화에 압박받으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옥수수 대신 소맥의 가축 사료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소맥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CBOT 소맥과 옥수수 프리미엄은 3년래 처음으로 50센트를 하회했다. 이는 견고한 미국과 글로벌 소맥 공급 및 타이트한 미국의 옥수수재고를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성명도 주시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내주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증폭됐던 증시와 일부 상품 시장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 뒤 상승했고, 달러는 하락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7.5센트, 1.72% 내린 부셸당 4.29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7.5센트, 1.55% 밀린 부셸당 4.77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3.5센트, 1.15% 빠진 부셸당 11.56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