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 4거래일 동안 11.5% 급락
* 날씨 개선 전망은 대두에도 부담
* 옥수수 약세에 소맥까지 하락...계절적인 추수 압력도 부정적
시카고, 6월2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3일(뉴욕시간) 최근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도 곡물 시장의 약세는 옥수수가 주도했다.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의 날씨 개선 전망에 압박받으며 지난달 12일 이 후 6주래 저점(부셸당 3.84달러)을 기록하는 등 1.4%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지난 3월1일 이후 최장기간(동률)인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중에만 11.5% 급락했다.
앞서 중서부 곡물 벨트에 이틀간 광범위한 폭풍우가 내리면서 옥수수에 대한 투자 펀드의 롱 리퀴데이션이 지속됐다. 컨설팅업체 아그리텔은 "비로 인해 옥수수와 대두의 약세론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 여름 라니냐 현상에 대한 공포로 대규모 롱 베팅을 유지해오던 펀드는 이제 포지션을 축소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팜 퓨처스의 선임 곡물시장 분석가인 부르스 크노르는 "동부 아이오와주에서 오하이오주에 이르는 지역에 지난 24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내렸 고, 향후 7일간의 일기예보 또한 중서부 대부분 지역들의 가뭄 우려 해소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중서부의 날씨 향상 전망은 대두 선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두 선물의 일중 저점(11.23달러)은 3주래 저점이다.
소맥(밀) 선물 또한 옥수수 선물의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동반 하락했다. 미국의 계절적인 추수 압력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특히 캔자스 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이 가장 취약하며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 봄철 집중호우 이후 유럽과 흑해산 소맥의 질적 저하가 예상된 것은 낙폭을 제한했다. 아울러 소맥의 매력적인 가격도 그동안 옥수수 에 집중돼온 사료용 수요의 증가 기대감을 높였다. 브로커리지인 IKON 코모디티스의 올레 휴 분석가는 "옥수수는 소맥과의 강력한 경쟁에 직 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5.75센트, 1.46% 내린 부셸당 3.8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4.5센트, 0.98% 밀린 부셸당 4.54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3센트, 1.14% 빠진 부셸당 11.24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