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OT 옥수수, 펀드 롱 리퀴데이션 재개되며 3년래 최대폭인 25센트 급락
* 소맥(밀)/대두도 옥수수 따라 동반 후퇴
* 소맥은 美 추수 가속화에 추가 압박받으며 3.1%나 빠져
* USDA, 옥수수 우수등급 유지...대두는 직전주 대비 하락
시카고, 6월2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1일(뉴욕시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의 기상 조건이 예상만큼 위협적이지 못하다는 전망 속에 옥수수 선물이 하루 제한폭인 25센트나 급락, 곡물 시장의 약세를 주도했 다. 다음주 중서부 옥수수 벨트에 경작에 유리한 비와 선선한 날씨가 예보된 뒤 상품 펀드들이 가뭄 우려에 대거 유지해온 순 롱 포지션을 접고 롱 리퀴데이션(long liquidation)을 활발하게 재개했다.
전일에도 3.8%나 크게 밀렸던 옥수수 선물은 장중 1개월래 처음으로 4달러선이 무너지면서 기술적 매도세에 추가로 시달렸다. 거의 6%에 달했던 옥수수 선물의 이날 낙폭은 3년래 일일 최대폭이다. CBOT의 모기업인 CME그룹은 내일 거래부터 하루 제한폭을 40센트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 농무부(USDA)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옥수수 우수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USDA가 밝힌 옥수수 주간 등급은 75%로 직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P 향상된 것으로, 중서부 지역의 앞선 무더위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며 시장의 하락 예상(73%)을 깨트렸다.
옥수수 선물에 쏟아진 매도 압력에 대두와 소맥(밀) 선물까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수출 수요 개선이 낙폭을 제한하며 대두 선물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반면 CBOT 소맥 선물은 겨울밀 추수작업의 가속화에 추가 압박받으며 1개월 저점(부셸당 4.5725달러)을 작성하는 등 3% 넘게 크게 밀렸다. 캔자스시티의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은 대부분 콘트랙트 최저치(contract lows)를 찍었다.
미 정부측이 발표한 대두의 주간 우수등급은 직전주의 74%에서 1%P 하락한 73%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결과다. 그러나 USDA 는 미국의 겨울밀 추수가 25%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의 11%에서 크게 진전한 것으로 분석가 전망치(23%)보다 빠른 속도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25센트, 5.93% 내린 부셸당 3.9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14.5센트, 3.07% 밀린 부셸당 4.58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10.25센트, 0.90% 빠진 부셸당 11.33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