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중서부/델타지역 무더위 우려가 옥수수 시장 지지
* 대두는 美 파종 확대 전망/기술적 매도세에 하락 반전
* 소맥(밀)도 美 추수 압박/견고한 글로벌 재고에 후퇴
시카고, 6월1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3일(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옥수수 선물이 1주일래 일일 최대폭인 1.7% 상승하며 주요 곡물 중 유일한 상승세로 장을 닫았다. 미 중서부와 미시시피강 델타 지역에 곡물 성장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무더위 전망이 대두된 뒤 상품 펀드들이 옥수수에 대한 최근의 순 롱 포지션 구축을 지속했다.
US코모디티스의 돈 루즈 대표는 "옥수수가 아주 중요한 성장 단계에 돌입하지만 주요 경작지의 온도 상승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가뭄과 아르헨티나의 비 피해 등에 글로벌 공급이 제한된 것도 옥수수 선물을 지지했다.
대두와 소맥(밀)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에 초반 상승폭을 반환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직전 거래일에 2년래 고점(부셸당 12.0850달러)을 작성한 뒤 차익 매물이 증가한 한편 미 농무부(USDA)가 오는 30일 공개할 분기 보고서에서 대두의 파종 규모 추산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에 추가 압박받았다. 반면 옥수수의 파종 규모는 상대적인 하향 조정이 예상됐다.
소맥(밀)은 글로벌 공급 증가 흐름이 여전한 가운데 시작된 미국의 겨울밀 추수작업이 선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추가로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반락했다. 이날 일중 저점(4.9075달러)은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다. 소맥 선물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앞서 USDA는 2016~17 시장 연도의 글로벌 소맥 재고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 CN6 은 7센트, 1.65% 오른 부셸당 4.3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 WN6 은 3.75센트, 0.76% 내린 부셸당 4.91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 SN6 은 9.25센트, 0.79% 하락한 부셸당 11.69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