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로이터) - * 소맥(밀), 2거래일 동안 거의 6% 급등...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이틀 오름폭
* 대두, 차트 기반 매수세/아르헨티나 비 우려 등에 9개월래 신고점
* 옥수수도 숏커버링/기술적 매수세에 5개월 고점 경신...6일째 상승세
시카고, 4월20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9일(현지시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소맥(밀)과 대두 선물은 투자 펀드의 대대적인 매수세와 기술적 지원에 3% 안팎의 랠리를 펼쳤다. 옥수수 선물도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랠리에 편승해 거의 1% 전진했다.
이날 국제 유가의 반등이 달러 약세를 유발한 한편, 증시와 상품 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제로 반영됐다. 19개 주요 상품가격을 토대로 작성되는 톰슨로이터의 핵심상품지수 .TRJCRB 는 1개월 고점에 올라섰다.
소맥 선물은 이틀 동안 활발한 숏커버링에 5.7%나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날 일중 고점(부셸당 4.8775달러)은 지난 2월2일 이후 고점이었다.
그러나 미 정부가 전세계 소맥 재고를 사상 최대 규모로 전망한 데다 미국의 수출은 44년래 최저 규모가 예상되는 등 글로벌 소맥 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전일 미 농무부(USDA)는 미국의 겨울밀 우수등급이 직전주 대비 1%P 오른 57%라고 발표했다. 시장은 직전주 대비 보합을 예상했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봄밀 파종도 직전주 대비 14%P 진전된 27% 완료율을 보이며 5년 평균(19%)를 웃돌았다. 최근 내린 비가 남부 경작지의 가뭄 우려를 완화시킨데 이어 나온 이같은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소맥 작황을 위한 유리한 기상 전망을 지지하는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대두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는 물론 아르헨티나의 불리한 기상 여건에 동시 지지받으며 3.3%나 급등했다. 아르헨티나에 내린 집중호우는 추수 작업의 지연은 물론 곡물 피해에 대한 우려까지 확산시켰고, 대두 선물은 지난해 7월23일 이후 9개월래 신고점(9.87달러)에 올라섰다. 원월물(11월물)의 경우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였다.
옥수수 선물 또한 숏커버링과 기술적 매수세에 약 1% 전진했다. 5개월 고점(3.86달러)을 경신한 옥수수 선물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주 들어 연일 랠리가 이어진 소맥의 강세 또한 옥수수 선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옥수수 파종은 현재까지 13%가 완료돼 5년 평균치(8%)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미국의 활발한 수출도 곡물 시장을 뒷받침했다. 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멕시코에 옥수수 24만1516톤과 대두 38만톤을, 이외 지역에 대두박 10만5412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3.5센트, 0.92% 오른 부셸당 3.84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13.5센트, 2.86% 전진한 부셸당 4.86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31.25센트, 3.27% 상승한 부셸당 9.8550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이경륜 기자)